2. 최근 사건의 개요


SECTIONS

2-3. 언론 보도: 잘못된 정보와 허위 정보
     2-3-1. 한국 언론 보도
     2-3-2. 일본 언론 보도
     2-3-3. 국제 언론 보도 


2-3. 언론 보도: 잘못된 정보와 허위 정보1

10월 중순 지민이 티셔츠를 착용한 사진이 수면 위로 드러난 뒤 이 이슈는 한일 양국의 네티즌과 언론에 의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었다. TV아사히가 방탄소년단의〈뮤직 스테이션〉 출연을 취소하면서 외신도 보도 경쟁에 가세했다. 놀랍게도 (혹은 전혀 놀랍지 않게) 흥미로운 점은 한국, 일본, 해외 매체가 각각 이슈를 다루며 중점을 두는 방향이 상당히 달랐다는 것이다. 따라서 각국의 대중은 뉴스를 접하였을 때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향이 모두 다를 수밖에 없었다.

외신 보도가 시작되면서 이슈의 흐름은 물론 다뤄지는 방식도 많이 변했다. 따라서 우리는 국제 언론 보도 단락에 전체적인 뉴스 보도의 흐름과 그에 대한 분석 또한 포함했다.

2-3-1. 한국 언론 보도

한국에서는 집중적으로 다뤄진 이슈로 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2018년 11월 8일부터 2018년 11월 19일까지의 성향이 각기 다른 주요 매체에서 보도된 자료를 정리해보았다.  

진보 성향: 《한겨레》, 《한국일보》, JTBC
중도 성향: KBS, MBC, SBS, 연합뉴스
보수 성향: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연예 뉴스 매체인 《뉴스엔》은 사건이 일어나는 12일 동안 주요 최신 정보를 최초 보도하며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포함하였다.

11월 8일 《뉴스엔》은 TV아사히 방영 프로그램  〈뮤직 스테이션〉에 출연 일정을 위해 저녁 7시 30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KE711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방탄소년단이 김포공항에 나타나지 않아 의문을 산 이후 방탄소년단의 일본 스케줄 취소를 단독 보도하였다. TV아사히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출연 보류를 발표하는 각자의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사진 10: 뉴스엔  [방탄소년단의 일본 방송출연 취소를 보도한 한국 기사들 중 하나. “악화되는 한일관계 속 일본 TV, 방탄소년단 출연 취소”] 출처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609&aid=0000013468.

다음날 《중앙일보》는 이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했고 《뉴스엔》은 지민이 2년 전에 입은 티셔츠가 왜 갑자기 쟁점이 된 것인지 의아해하며 티셔츠 제작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 광복을 티셔츠에 표현해봤다”는 본래 디자인의 의도를 알리기도 했다. JTBCKBS도 아침 뉴스 방송을 통해 출연 취소 사실을 보도하였고 《뉴스엔》은 일본이 방탄소년단과 한류를 이용한 정치적 복수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였다. 이어 《동아일보》는 “방탄소년단이 일본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해당 [관련] 기사에는 6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동아일보》《한겨레》는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인기로 인해 전 세계에 일본의 전범 행위가 해외 뉴스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KBS, SBS, MBC는 《요미우리신문》, 《교도통신》, 《아사히》 등 일본 매체의 관련 보도내용을 전했다. 《한국일보》는 오리콘 차트 성적과 매진된 돔 투어로 보아 “방탄소년단은 건재한 차트 성적 및 티켓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며 일본 인기에는 타격이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11월 10일, 3일째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동아일보》는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일본 내 반한 감정의 후폭풍”으로 인해 일본의 “한류 때리기”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MBCKBS는 전반적인 상황 전개를 설명했고 《뉴스엔》은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의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지민의 티셔츠를 이유로 “방탄소년단의 NHK <홍백가합전>, 후지TV <FNS 가요제>, 아사히TV <뮤직스테이션> 출연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ARMY 덕분에 일본의 식민 지배 사실과 전범 행위가 외신의 조명을 받게 되었다고 전했고, 연합뉴스는 《빌보드》와 CNN의 기사를 인용하여 일본의 방송 취소 이유는 티셔츠뿐만이 아니라 역사적 문제에 기인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외 KBS《중앙일보》에서도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단합하여 방탄소년단을 지지하고 일본을 비난했다는 기사를 볼 수 있었다.

11월 11일 일본 ARMY가 극우 시위에도 불구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건 발단 후 5일째 되던 12일에는 《조선일보》가 한일관계의 갈등이 심했던 2012년과 2016년 사이 동안 NHK <홍백가합전>에 어느 한국 가수도 출연이 성사되지 않은 전례를 소개했다. 《동아일보》는 방탄소년단의 도쿄 돔 콘서트 첫날 공연장 앞 극우세력의 시위를 ARMY가 무산시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겨레》는 〈BTS ‘티셔츠 논란’에도 여전한 일본 인기 왜?… “글로벌 유튜브 팬들은 달라”〉라는 제목으로 현세대 일본인들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

11월 13일 한국 언론은 시몬 비젠탈 센터의 성명서와 함께 ARMY의 해명보도했다. 논란은 이어졌지만, MBC, KBS, 《한국일보》 및 여러 매체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오리콘 차트 성적과 성공적인 도쿄 돔 콘서트를 비중 있게 다루었다. 지민이 공연 중 한 이 기사화되고 곧이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문이 발표되었다.

11월 14일 《조선일보》는 방탄소년단의 다큐멘터리 영화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의 예매 관객 수를 다루는 한편, 다른 기사에서는 일본 언론의 부정적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내용도 전했다. 이에 가수 김장훈도 의견을 내놓아 기사화되었다. 《동아일보》는 빅히트의 입장문에 대한 시몬 비젠탈 센터의 응답을 보도하였다. 결국 방탄소년단은 NHK 〈홍백가합전〉 출연진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트와이스는 출연이 확정되었다. 빅히트 측에서 직접 일본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에 찾아가 사과를 전했고 방탄소년단의 도쿄 돔 콘서트 2일 차도 공연장 주변에서의 시위 없이 성황리에 마쳤다.

11월 15일 MBC는 일본의 혐한 분위기가 잠잠해졌다고 알렸다. ARMY는 계속해서 방탄소년단을 응원하며 나눔의 집2기부를 연이어 실천해 11월 15일 기준 2018년 한 해간 방탄소년단의 이름으로 기부된 금액의 총액은 1천만 원을 달성했다. 다음날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운영총괄을 맡은 이진형 씨가 합천 원폭 자료관에서 한국원폭피해자협회에 사과의 뜻을 밝혔고 피해자들은 이를 받아들였다.


사진 11: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인 이진형 씨(왼쪽)이 한국 원폭 피해자들을 만나고 있다] 출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5&aid=0000689681

11월 16일 일본 정치인 오노데라 마사루가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 2017년에 마리몬드 티셔츠3를 착용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일본 극우세력의 다음 타깃은 트와이스가 되었다. 오노데라 마사루는 “티셔츠 수익금은 부적절하게 지속되고 있는 한국 위안부 활동 지원금으로 쓰인다”고 주장하며 다현이 “반일활동가”임에도 불구하고 트와이스가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같은 날, 《중앙일보》는 나고야시의 한 대학이 우익들에게서 방탄소년단의 팬인 여학생에게 징계를 공표하지 않으면 폭파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의 일본 내 인기는 여전하며 논란 직후의 있었던 도쿄 돔 공연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내용도 함께 보도했다.

《한국일보》에 의하면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후원금 기부 방법이 트위터 내 방탄소년단 팬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100여 명의 ARMY가 ‘나눔의 집’에 “5달러, 10달러씩 총 200여만 원 상당의 후원금”을 냈다고 한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일본 침략의 역사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자는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SBS도 트위터를 통해 이루어진 이 모금 운동을 다루며, 모금 및 참여 독려에 앞장선 팬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외에 많은 팬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10대 때 무슨 일을 당했는지 알고 나서 가슴 아파했다”며 “피해자를 돕고 역사를 바로 알자”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끝을 맺으며

당연한 얘기겠지만 한국 언론은 한국어로 뉴스를 전한다. 그 말인즉 이미 한국사와 근현대 한국의 국제관계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도가 높은 한국인 독자를 대상으로 뉴스를 보도한다는 뜻이다. 《뉴스엔》은 한국 언론사 중 처음으로 방탄소년단의 일본 스케줄 취소를 보도했을 뿐만 아니라 그 “배경에는 방탄소년단 지민이 입었던 티셔츠가 있다. 지민은 최근 광복절 티셔츠를 착용했다”며 처음으로 상황의 맥락으로 티셔츠를 언급하며 화두를 제기했다.

이후 보도된 타 언론사의 기사 중에서도 “원폭티”라 언급한 기사가 있었지만 기사의 대부분은 “Patriotism” (애국), “Our History” (우리의 역사), “Liberation” (광복), “Korea” 등 티셔츠에 쓰인 문구를 부각하며 “광복절 티셔츠” 혹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사진 등이 프린팅된” 혹은 “원폭 사진이 담긴” 티셔츠로 칭했다. 일본 언론이 논란을 만들지 않았으면 문제가 아니었을 일인 것처럼 “일본 언론이 문제 삼은 티셔츠”라고 칭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10월 30일 확정된 대법원판결과 점점 확산되는 일본 극우세력의 정서를 연결 지어 보도하여 이슈의 정치적 맥락을 설명했다. 근현대사라는 큰 배경 안에서 티셔츠의 의미를 설명하여 다른 요소에 비중을 실으며 논란에 대한 방탄소년단의 책임을 어느 정도 경감시키는 듯했다.

어떤 기사는 기사화되는 사건의 전개보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아이돌로서의 입지를 앞세워 설명하며 시작하고 끝으로는 방탄소년단의 일본 돔 투어 매진, 오리콘 차트 성적 등 업적을 나열하며 마무리를 지었다. 한국의 연예 기사는 대부분 곧 있을 해당 연예인의 일정을 언급 혹은 홍보하며 끝내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결국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여전히 공고함을 강조하는 대목이라고 볼 수도 있다.

사건이 더욱더 이슈화되어 일본을 비롯한 외신이 다루기 시작하자, 한국 언론은 현 이슈가 외신의 주목을 받는 것은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인기를 한 차례 더 입증하는 것이라며 환영했다. 여러 해외 팬들이 한국사에 관심을 가지고 과거의 아픔에 공감하게 되었음을 되려 반기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던 반면에, 티셔츠로 인해 불쾌감을 느낀 수많은 해외 팬들에 대해서는 비중 있게 다루는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언론사는 대부분 정치적 성향에 따라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각각 다르게 보도하고는 한다. 하지만 이번 방탄소년단의 이슈에 있어서는 국내 언론의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정당에 상관없이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방탄소년단을 대하는 일본의 우익 세력의 태도를 비난했고, 한국 언론도 대부분 방탄소년단을 옹호하는 분위기였다. 이 상황 속에서 한국 언론은 해외 언론이나 팬덤이 방탄소년단을 지지하는 것이 곧 한국을 지지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처럼 둘을 동일시하는 기사를 양산했다. 방탄소년단을 마치 대한민국을 의인화한 상징적인 존재로 그려내, 우리의 ‘문화적 외교관’이 과거에 우리를 탄압하던 이들에게 모욕을 당했다는 식의 보도를 하며 요란하게 반응했다.

2-3-2. 일본 언론 보도

10월 초, 일본의 가장 큰 온라인 커뮤니티인 ‘5ch’와 기타 소셜 미디어의 그 날의 게시물들을 모아 요약해서 소개하는 일명 마토메(まとめ) 사이트들이 이 사안을 문제 삼아 퍼뜨리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초반에 언급한 기사 중 하나가 10월 18일 ‘Myjitsu’라는 매체에 의해 보도되었고 일본의 포털 사이트인 ‘Nifty’에 공유되었다. 해당 기사는 그 이후로 삭제되었으나, 기사 내용을 그대로 옮긴 ‘Shared News Japan’이라는 온라인 뉴스 포럼의 한 게시글에 의하면 해당 기사는 티셔츠를 둘러싼 논란과 방탄소년단의 올해 <홍백가합전(紅白歌合戦)> 출연이 거의 확실시된다는 루머를 함께 언급했다고 한다. <홍백가합전>은 일본의 공영방송 NHK가 매해 제작하는 새해 전야 특별 방송이다.

10월 20일, 같은 뉴스 포럼에는 10월 16일자 한국 기사 (“역사잊은 민족에게 미래없다” 방탄소년단, 日안티에도 6년째 굳건한 역사의식)의 일부 번역본이 게시되었다. 번역된 부분은 논란이 된 티셔츠에 대해 한국과 일본 팬들의 상이한 반응을 다루며 방탄소년단의 굳건한 역사의식을 보여주는 과거의 행적들을 조명했다. 뷔와 제이홉이 마리몬드 제품을 사용했던 것과 RM과 진이 광복절에 독립을 기념하고 순국선열들을 잠시 기억할 것을 독려하는 트윗을 올린 것을 그 사례로 들었다. 댓글란에는 방탄소년단을 <홍백가합전>에 출연시키지 않을 것, 콘서트를 막을 것, 그리고 심지어 입국을 금지할 것을 요구하는 글로 가득했다. ≪도쿄 스포츠≫는 동일한 한국 기사를 언급하며 방탄소년단이 <홍백가합전> 출연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후에도 반일 행동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12: 도쿄 스포츠 [ 방탄소년단이 반일 정서를 가지고 있다며 비판하는 2018년 11월 13일 도쿄 스포츠의 기사. “한국 그룹 BTS의 무신경한 ‘원폭 티셔츠’, 리더는 일본을 비판하는 트위터를 올리기도”] 출처 https://www.tokyo-sports.co.jp/entame/entertainment/1167181

출연에 대한 어떠한 공식적인 언급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네티즌이 방탄소년단의 <홍백가합전> 출연을 취소하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NHK 수신료4 납부 거부 의사를 포함한 이 취소 운동은 ‘Asagei Plus’에 의해 곧바로 보도됐다. 11월 1일, 한국 대법원이 일본의 한 제철 회사로 하여금 생존한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 지 이틀 후, ≪도쿄 스포츠≫는 NHK가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를 올해 <홍백가합전> 출연자 목록에서 제외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11월 8일, 방탄소년단의 <뮤직스테이션> 출연이 예정된 날의 하루 전, 티비 아사히는 티셔츠를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취소한다는 결정을 공지했다. ≪스포니치≫를 포함한 다수의 뉴스 매체들이 이를 보도했고, 한국 아티스트들을 “편애한다”는 이유로 엄청난 반발을 산 후지 티비의 경우를 언급하며 양국 간의 갈등 심화에 따른 3세대 한류 열풍의 끝을 예고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리테라≫에 게재된 기사는 넷우익의 혐한 감정이 출연 취소의 진짜 이유이며 티셔츠는 그저 핑계로 이용되었다는 다른 시선을 제시했다. 이 기사는 또한 출연 취소 공지 3일 전에 국수주의와 극우주의 성격을 가진 정치 그룹인 “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 (재특회)”의 회장이었던 사쿠라이 마코토가 뮤직 스테이션의 스폰서 회사를 향해 그의 블로그 독자들이 집중적인 항의 전화를 하도록 독려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고노 타로 일본 외무상은 11월 9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판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그러므로 이러한 사안들에도 불구하고 개인 간의 교류, 지방자치단체간의 교류, 그리고 스포츠와 문화적 교류들은 분명히 계속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더 많은 루머들이 온라인에서 퍼지기 시작했으며 일부 매체들은 맹목적으로 이를 따라 보도하기도 했다. ‘버즈플러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보도한 매체 중 하나였다. 특히, 해당 매체는 유니세프의 END VIOLENCE 캠페인의 일부인 LOVE MYSELF를 런칭하는 이벤트에서 손에 들었던 비행선 모형이 핵탄두(구체적으로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사용되었던 핵탄두)를 닮았다고 주장했다. 기사가 배포된 당일 ‘버즈피드 재팬’은 루머를 반박하는 기사를 내보내 온라인 미디어에 의해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월 14일 아침, 13일 빅히트가 입장문을 발표한 이후, NHK는 “버섯구름 티셔츠 착용 방탄소년단 소속사의 사과문”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배포했다. 당일 오후에는 방탄소년단이 <홍백가합전> 출연자 명단에 없다는 ≪산케이≫의 보도가 이어졌다. 또한 ≪도쿄 스포츠≫와 ≪주간 아사히≫와 같은 주류 매체는 11월 17일에 게재한 기사들을 통해 최근 사건들이 방탄소년단의 향후 일본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올해 방탄소년단이 일본 티비에 출연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11월 18일, TBS에서 방영하는 ‘앗코에게 맡겨줘!’라는 예능 프로그램은 “13일 방탄소년단의 도쿄돔 콘서트 중 지민이 논란이 된 티셔츠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라는 나레이션 이후에 지민이 등장하는 화면에 “제가 일본팬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팬들을 걱정하게 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여러분, 죄송합니다 (ごめんなさい、日本の皆さん)5”라는 일본어 더빙을 내보냈다. J-Cast는 TBS의 날조에 대해 11월 20일 기사를 발행했으며, TBS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이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11월 23일, TBS는 관동지방 지역 뉴스 프로그램6인 N Star를 통해 정정 보도와 사과를 내보냈다.

끝을 맺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 언론 보도의 중심은 방탄소년단의 <홍백가합전> 출연 여부였다. NHK의 <홍백가합전>은 1951년부터 시작된 새해맞이 음악 특별 방송으로 한때는 시청률이 80%에 달한 적이 있을 정도로 인기7와 권위가 있는 방송이다. 자연스럽게 홍백가합전 출연은 일본 음악 산업에서 가수가 얼마나 성공했는지를 판단하는 척도로 기능해 왔다.

티셔츠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이후 방탄소년단이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홍백가합전>에 출연할 수 있을지가 항상 함께 거론되었으며, <뮤직스테이션> 출연을 취소 통보받은 이후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시작한 불길이 정점을 찍은 시기도 <홍백가합전> 출연자 발표 당일이었다. 티셔츠 논란 이전에 출연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 낙선” 또는 “방탄소년단 명단에 없음” 등 마치 일련의 사건 전까지는 <홍백가합전>의 출연이 확실했던 것처럼 묘사하는 제목들의 기사가 넘쳐났다. 원자폭탄 자체 또는 원폭 피해자에 대한 인식이나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언급한 기사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또한 온라인 포럼에서는 광복절을 기념한다든가 위안부 피해자 후원 브랜드를 홍보한다는 등의 방탄소년단의 과거 행적에 관해 토론하며 이러한 행동이 한국의 반일 교육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한 교육을 받고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일본에 돈을 벌기 위해 오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과격한 반응을 보이는 모습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많은 매체가 온라인 상의 소문과 추측을 바탕으로 기사나 방송을 통해 그를 재생산해냈고, 이 같은 매체의 보도가 다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재확산되는 악순환을 거쳤다.

주목해 볼 점은 전반적으로 티셔츠 이슈를 한국인 또는 한국 교육과 문화의 문제로 일반화하는 경향이다. 티셔츠 문제와 강제 징용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 맞물려 한류가 중단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보도들도 있었다. 한국 매체들이 방탄소년단을 한국의 상징으로 그려낸 것처럼, 일본 매체들 또한 방탄소년단을 하나의 그룹이 아닌 한국 가수 전체, 나아가 한국인을 대표하는 것으로 그려낸 것이다.

2-3-3. 국제 언론 보도8

한국과 일본이 논쟁을 벌이고 있던 한 아이돌의 티셔츠에 대해 전 세계가 알기까지 몇 주가 걸리긴 하였으나, 알려지자마자 상황은 급속도로 전개되었다.

전 세계가 읽은 기사

사진 13: 연합통신 [2018년 11월 13일 발행된 연합뉴스의 첫 셔츠 논란 기사] 출처 https://apnews.com/81bfc490e29d46fda0e61495bf29fb38

11월 9일 언론사9 ≪미국 연합통신≫이 티셔츠 착용을 문제 삼은 TV 아사히의 방탄소년단 <뮤직스테이션> 출연 취소에 대한 기사를 보도한 것을 시작으로 국제적으로 해당 사건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다른 외신10 또한 같은 날에 유사한 내용의 기사를 보도, 글로벌 독자층이 있는 신문부터 작은 마을 신문사에 이르기까지 그대로 재보도하여 세계적인 논쟁으로 번지는 데 일조했다. 글에서 글로 옮겨지는 사건의 내용은 아주 기본적인 사실과 작은 맥락을 전달할 뿐이다. 특히 이번 사건을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20세기 일본의 한국 침략 (Section 3.1.1. 참고)과 그 억압의 지속된 영향이 현재 한일 간 외교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애석하게도 충분한 상황 설명이 매체를 통해 이루어지지 않았다. 외신에게 영어로 주어진 티셔츠 사건에 대한 견해는 오직 일본 측의 해석이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미국 연합통신≫의 보도가 <뮤직스테이션>의 입장문을 토대로 한다는 것이다. 해당 입장문은 시청자들에게 방탄소년단의 출연이 티셔츠를 둘러싼 논쟁에 의해 취소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이는 티셔츠에 대한 일본 우익 온라인 포럼의 해석을 정당화시키는 기능을 했다11.  이미 사건의 논란은 한쪽으로 치우쳐 져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뮤직스테이션>의 입장을 언론이 사실대로 보도했더라도 보도 내용은 이미 객관성을 상실한 것이다.

그 결과 외신들은 티셔츠가 논란이 된 것은 해당 티셔츠가 서구사회에서 잔학하다고 여겨지는 나가사키 원폭을 기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하게 된다. 그러나 이 시각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한국(과 넓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상황을 무시하고 일본을 전범국이 아닌 전쟁 피해국으로 프레임을 씌우는 견해로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많은 기사들은 서구적인 관점에서 본 일본의 반응에 대해 다뤘지만 해당 티셔츠가 한국과 타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는지는 다루지 않았다.

100개가 넘는 기사들 모두 이 복잡한 주제의 전방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보도했더라도 대중이 읽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으며 이는 클릭을 유도하는 기사 제목과 관련이 있다.

조회 수를 얻기 위해

신문이 출현한 후, 신문 기사의 제목은 독자의 관심을 끄는 데 사용되고,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기사 내용을 읽기 위해 돈을 쓰도록 유도해왔다. 신문팔이들이 기사 제목을 외치던 시대에서 저널리즘은 크게 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사 제목 작성에 있어서는 동일한 기본원칙이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온라인 출판물과 소셜 미디어의 시대인 오늘날, 많은 대중은 신문 기사의 제목만을 읽고 정작 기사 내용을 읽는 데는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있다. 2016년 HAL-Inria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언론 기사를 공유한 59%의 사람들은 제목 아래 기사는 읽지 않았다. 따라서 편집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이상 출판 수익을 위해서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온라인 담론의 풍경을 빚어내고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 “원폭 이미지가 그려진 티셔츠로 인해 일본 음악 방송에 출연 예정이었던 인기 한국 그룹의 무대가 취소되었다”는 사건의 본질은 관심끌기용 제목 짓기 정석에 딱 맞는 단어들로 완벽한 재료를 제공했다.


“방탄소년단, 멤버가 착용한 원폭 티셔츠로 인해 일본 방송 출연 취소되다” – ≪미국 연합통신≫

“팝 그룹 방탄소년단, 티셔츠로 인해 일본 방송 출연 탈락하다” – ≪뉴욕 타임즈≫

“케이팝 방탄소년단, 티셔츠 소동12으로 인해 일본 방송 출연 취소되다” – ≪로이터 통신≫

“방탄소년단 무대, 원폭 티셔츠로 인해 일본 방송 잘리다” – ≪가디언≫

위 예시는 주요 매체들이 어떻게 제목을 꾸미는지 보여준다. 관심 유도를 위한 정보를 살짝 흘리면서도 검색 엔진에 최적화되도록 작성한다.13 이와 같은 요소들은 독자가 기사를 실제로 읽지 않았더라도 마치 그 사건을 알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만든다.

따라서 기사 내용 중, 적어도 제목에서 언급된 부분은 널리 퍼지게 된다.

그러나 이 기사들은 미국의 공휴일 전날인 금요일에 게시되어 주말을 포함한 3일간 보도되었는데,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사건에 대한 언급이 줄어드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때  예기치 못한 성명문으로 인해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 하게 되며 허위 정보가 가득한 새로운 외신 보도가 터져나오기 시작한다.

시몬 비젠탈 센터의 개입과 기사 서술의 변화

(한국 시간) 11월 12일 월요일, 시몬 비젠탈 센터는 방탄소년단을 비난하는 성명문을 발표하며 해당 그룹이 나치즘을 홍보하는 패턴이 있다고 서술했다. 나아가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일본과 원폭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14



사진 14: 시몬 위젠텔 센터 [방탄소년단에 대한 시몬 위젠텔 센터의 입장 (2018년 11월 11일)] 출처 http://www.wiesenthal.com/site/apps/nlnet/content.aspx?c=lsKWLbPJLnF&b=8776547&ct=15022213

이와 같은 질책과 함께 시몬 비젠탈 센터는 한 청년의 현명하지 못했던 의상 선택을 국제적인 대화15의 중심으로 가져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그룹에 제2차 세계 대전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연결하여 노출 시켰다.

해당 성명문은 “새로운” 증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특히 뉴스거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2014년 RM이 화보에서 쓴 모자의 나치 SS 해골 부대 문양과 시몬 비젠탈 센터가 나치의 스와스티카 문양과 비슷하다고 간주한 방탄소년단이 콘서트에서 들고 있던 깃발의 영상16이 그 증거였다. 해당 깃발에 대한 증거 자료들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사실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일어나기 고작 수 주일 전에 일본어로 작성된 트위터 게시글에 근거한 그들의 주장은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 뉴스 매체들은 악의적으로 의혹을 제기한 랍비의 주장에 대한 타당성을 완전히 조사하지 않은 채 그의 말을 인용하여 보도했다. 이로 인해 뉴스는 시몬 비젠탈 센터가 제기한 허위정보로 가득 차게 되었다.

의혹을 풀려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시도와 적은 수확

(한국시간) 11월 13일 화요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해당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한다. 한 번 더 외신 보도가 돌게 되며 더 많은 언론사가 보도하게 된다.17 입장문과 더불어 빅히트는 시몬 비젠탈 센터에 서한을 발송했다.

성명문과 서한에서 빅히트는 나치와 깃발을 연관 지은 시몬 비젠탈 센터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며 그 주장의 부적절함과 함께 이 깃발의 상징을 다른 사회적, 정서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함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유대인 단체는 자신들의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빅히트 입장문과 별도의 서한에 대한 그들의 공식 답변은 다음과 같다.

“시몬 비젠탈 센터는 오늘 나치 SS 해골 부대 장식이 달린 모자를 쓴 멤버, 제2차 세계 대전 원자 폭탄 이미지가 삽입된 티셔츠를 입은 멤버, 나치와 비슷한 깃발을 흔들며 SS 군복과 유사한 무대의상을 입고 공연한 논란들에 대한 한국 팝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의 사과를 환영합니다…”


이처럼 시몬 비젠탈 센터는 그들의 모든 주장을 정리하여 방탄소년단에게 사과를 요구했던 지난 성명문과 동일한 유형의 최종 입장문을 발표했다. 해당 성명문을 읽은 많은 사람들은 이 성명문이 의도적으로 오해의 소지를 만들고 있으며 불편함을 준다고 느꼈다. 특히 인권 단체로 명성이 있는 해당 단체를 해외 기자들이 보도 가치가 있는 곳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유명 매체의 또 다른 예로 《가디언》 리더스의 편집자 폴 채드윅(Paul Chadwick)이 있다. 11월 12일에 저스틴 맥커리(Justin McCurry)가 작성한 나치 깃발 의혹 기사에 대한 아미들의 정정 요구에 그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귀하가 가진 우려를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하의 이메일을 받았을 당시 방탄소년단의 소속사는 공개적으로 설명과
사과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가 《가디언》이 보도한 비판이 타당하다고 보거나, 적어도 설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받아들여집니다.
해당 사안은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폴 채드윅 드림
리더스 편집자
《가디언》 편집부
—–
트위터: @GdnReadersEd”

채드윅은 기사 정정을 하지 않는 이유로 빅히트 공식 해명 입장문을 첨부하지 않고, 자신들의 깃발 의혹 제기가 사실에 입각하지 않았음을 인정하지 않은 시몬 비젠탈 센터의 의도된 성명문을 첨부하였다. 그가 첨부한 두번째 기사인 《코리아타임스》는 깃발 의혹 제기의 부당성에 대한 빅히트의 설명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전반적인 이메일 답변은 더욱더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문제가 제기된 공연 퍼포먼스에 대해 소속사는 해당 공연이 2017년 전설적인 아티스트 서태지의 기념 콘서트로 서태지와 방탄소년단이 “교실 이데아”의 퍼포먼스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획일적인 교육 현실을 비판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메시지를 담은 깃발과 이미지들이며 나치즘과 연계가 없다고 소속사는 밝혔다. ‘오히려 이러한 전체주의적 현실을 비판하기 위한 창작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입장문에서 서술했다.”

채드윅이 빅히트의 설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그저 넘겨버린 것인지, 아니면 《가디언》에서 사실을 정정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어떤 경우이든, 시몬 비젠탈 센터와 다수의 국제 언론 매체18는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채 이뤄진 깃발에 대한 잘못된 의혹제기와 오보에 대해서 여전히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이미 늦어버린 맥락 전달

빅히트의 입장문과 시몬 비젠탈 센터의 답변을 담은 첫 번째 기사19는 11월 15일 《미국 연합통신》에서 “방탄소년단 소속사, 원폭 티셔츠와 나치 문양 모자에 대해 사과”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되었으며, 대부분의 제목은 이와 비슷한 형태를 띠었다. 그 중에는 “방탄소년단, 나치 사진에 대해 사과한 한국 그룹 소속사”와 같이 거친 톤의 제목도 있고, “방탄소년단 소속사, 논란이 된 의상에 대해 사과”와 같이 좀 더 중립적인 제목도 있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빅히트가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을 사과했다는 것에 동의했다.

《미국 연합통신》이 이 문제에 관한 기사를 업데이트한 것을 언급해야 할 것이다. 첫 번째 버전은 시몬 비젠탈 센터의 답변 중 가장 거친 문구 중 하나를 인용하였지만, 기사가 게시된 직후 해당 문구를 삭제하고 한국 정치인들이 해당 사건에 대해 보인 반응 및 방탄소년단의 일본 투어 세부 사항을 게재했다.

당연하게도 이 기사들에는 좀 더 역사와 정치적 맥락을 담은 내용을 볼 수 있었다. 왜 지민이 착용한 티셔츠가 1년이 지난 후 지금 이 시점에 파헤쳐지어 논란이 되었는지 적어도 몇 가지의 정치적인 이유를 언급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사 제목들은 전체 기사 내용의 문맥적 배경을 훼손하며 맥락이 축약된 기사 제목 확산에 기여했다. 언론은 아주 복잡하고 미묘한 이 사건을 독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전달할 기회를 궁극적으로 잃은 것이다.

끝을 맺으며

11월 12일이 포함된 한 주가 끝나가자 외신들은 기고문, 사설,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티셔츠가 왜 그런 소동을 일으켰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11월 15일 방탄소년단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 전세계 개봉과 20일 공개된 스티브 아오키와 방탄소년단의 <Waste It On Me> 뮤직비디오로 인해 박스오피스 결과뮤직비디오 반응에 대한 기사들이 나오게 되었다. 11월 21일자로 세계는 티셔츠에서 다른 주제로 대화를 옮겨갔다.

그렇더라도 대법원의 최근 배상 판결에 관한 뉴스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티셔츠는 양국 관계에 대한 증거로 계속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역시나 (한국시간) 11월 30일에 보도된 《더 월 스트리트 저널》《워싱턴 포스트》 기사, 12월 2일 실린 《류큐신보》 기고문과 12월 4일 보도된 케이팝과 패션에 대한 《복스 미디어》 기사에 관련 내용이 언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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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참고자료의 양이 워낙 많은 관계로 공간 확보를 위해 기사는 다른 섹션에서의 출처 표기 방법과 다르게 링크로 대체한다.
  2. ‘광주 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는 주거복지시설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3. ‘마리몬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생을 모티브 삼아 만든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고 수익의 50% 이상을 위안부 피해 관련 기금으로 기부하는 단체다. 
  4. 텔레비전을 보유한 모든 국민들은 NHK을 수신하고 수신료를 내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5. 지민이 콘서트에서 한 말은 다음과 같다. “여러 상황으로 인해 ARMY 여러분들은 물론 전 세계 많은 분이 놀라시고 걱정하셨을 거로 생각한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
  6. ‘앗코에게 맡겨줘!’는 전국 방송 프로그램이다.
  7. 그러나 해당 방송의 인기는 이전보다 낮으며 특히 젊은 세대에서 그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8. 언론 섹션 서론에서 밝혔듯이, 국제 언론 보도 섹션은 외신이 어떻게 사건을 다뤘는지, 보도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다뤄야하기 때문에 다른 언론 항목과는 달리 요약 및 분석 형식을 띄고 있다.
  9. ≪미국 연합통신≫은 언론사이다. 언론사들은 세계뉴스를 구독자(다른 뉴스 매체)들에게 보도하기 위해 전 세계에 지사와 기자를 보유하고 있다.
  10. 구체적으로 《로이터》, 《에이에프피》, 《블룸버그》
  11. 티셔츠가 수달간 언급되었던 것은 사실이나, 10월 중순 한국 온라인 포럼 판에 게시된 이후 급속도로 논란이 확산되었으며 일본 우익 온라인 포럼까지 이르렀다.

  12. Furor이란 단어는 적절한 선택이나 히틀러의 칭호인 독일어 “führer”와 유사한 발음인 점은 간과할 수 없다.
  13. 검색 엔진 최적화는 웹사이트 트래픽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사람들이 정보 검색을 하는 방식과 비슷하게 기사 제목을 만드는 관행이다.
  14. 시몬 비젠탈 센터는 캘리포니아 소재이며 미국 공휴일 전인 일요일(태평양시)에 입장문을 발표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참고: slow news days).
  15. 다만, 시몬 비젠탈 센터가 인용한 이미지들은 일본에서는 티셔츠와 함께 논의되어 왔었다.
  16. 해당 성명문은 깃발이 방탄소년단 콘서트에서 사용된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2017년 서태지 25주년 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이 공연 할 당시 사용되었다.
  17. 《미국연합 통신》, 《에이에프피》,  《블룸버그》 모두 보도했으며, 《로이터》는 보도하지 않았다.
  18. ABS-CBN, The Sun (du Cann, 2018), The Korea Times (Lee, 2018), 그리고 The Guardian (McCurry, 2018) 을 포함한 다수의 영문 보도들이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시몬 비젠탈 센터의 “나치 깃발” 비난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
  19. 《미국 연합통신》은 업데이트 전 버전의 기사를 캐시에 저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링크를 통해 원문을 볼 수는 없다. 이 글에 첨부된 링크는 해당 언론 기사의 첫번째 버전 자료이다. @msbeatrice_81 제공.